갈색에 관한 꿈

흉몽

이 꿈, 한 줄 요약

갈색은 오랜 세월이 쌓인 노련함을 뜻하는 동시에 그 이면에 감춰진 교활함과 불신, 묵은 미움을 드러내는 흉몽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무엇을 상징하나요?

갈색은 흙과 마른 나무, 시든 잎, 낡은 가죽의 빛깔로서 예로부터 나이 듦과 완숙, 오랜 경험의 축적을 나타내는 색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다만 우리 옛 해몽에서는 푸름이 빠져나가고 붉음이 탁해진 상태를 쇠락과 변질의 조짐으로 보았기에, 갈색은 무르익음보다 지나쳐 상하기 시작한 국면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갈색이라도 밝고 따뜻한 황갈색은 아직 여유가 남은 상태를, 검게 가라앉은 흑갈색이나 얼룩진 갈색은 오래 묵어 곪은 감정과 상대의 속임수를 더 짙게 암시한다고 봅니다. 갈색 옷을 입은 낯선 노인이나 갈색으로 변한 물·음식·상처가 등장했다면 신뢰의 훼손, 관계의 부패라는 뜻이 한층 강해집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가까이에 경륜은 뛰어나되 속내를 알기 어려운 사람이 있어, 그의 말과 행동 사이의 틈을 무의식이 이미 감지하고 있는 상태로 봅니다. 반대로 스스로가 노련함을 방패 삼아 진심을 감추고 계산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을 때에도 이 색이 나타난다고 여겨집니다. 오래 묵혀 둔 서운함이나 미움이 발효를 넘어 부패로 향하는 시기, 즉 감정을 정리할 기한이 지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기도 합니다. 무기력과 권태, "이 나이에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하는 체념도 갈색이 품는 정서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장은 새로운 사람에게 중요한 약속이나 보증, 공동의 일을 맡기기보다 상대의 말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는지 두세 차례 시차를 두고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구두로 오간 합의는 짧게라도 문자나 기록으로 남겨 두면 훗날 오해가 생겼을 때 서로를 지켜 줍니다. 마음에 걸리는 사람이 있다면 미움을 곱씹기보다 종이에 사실과 감정을 나누어 적어 보고, 사실만 골라 담담한 어조로 전달해 보십시오. 오래 미뤄 둔 물건 정리, 낡은 관계의 점검, 묵은 일의 마무리처럼 '해묵은 것을 털어 내는' 행위가 이 꿈의 기운을 눅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종합 풀이

갈색의 꿈은 경험과 관록이라는 외피 안에서 신뢰가 조금씩 상해 가고 있음을 알리는 경고로 풀이합니다. 상대를 향한 의심만 키울 것이 아니라, 자신 또한 노련함을 핑계로 진심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지 함께 돌아볼 때 흉의 기운이 옅어진다고 봅니다. 흙빛은 썩는 색이자 새 뿌리를 내리는 색이기도 하니, 묵은 감정을 걷어 내고 관계의 토대를 다시 다지는 계기로 삼으시길 권합니다.